“가격 경쟁에 살아남기 힘드네”…중국기업에 밀려 힘 못쓰는 테슬라

중국 내 신에너지차 수요 늘었지만
테슬라, 3월 이어 4월도 인도량 뚝
BYD 판매량 49% 는 것과 대조돼

테슬라 주가 하루새 9.7% 떨어져

[사진출처=AFP 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중국 출하량이 3월에 이어 4월에도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업체인 BYD의 출하량이 같은 기간 50% 가까이 늘어나는 등 중국 업체들의 매출 상승세와는 대조적이다.


7일(현지시간) 중국 승용차협회(PCA)가 발표한 예비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4월에 중국 공장에서 6만2167대의 차량을 출하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8% 줄어든 수치다.


테슬라의 중국 출하량이 지난달에 이어 4월에도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테슬라의 중국산 ‘모델 3’ 및 ‘모델 Y’ 차량의 인도량은 3월 대비 30.2% 감소했다.


로이터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상승하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같은 기간 배터리 구동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중국 내 신에너지 차량 판매는 지난달 전년 동기보다 33% 증가한 80만대로 추산됐다.

중국 내 신에너지차 판매가 계속해서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테슬라의 판매량은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 경쟁기업들의 판매량은 오히려 늘었다.

테슬라의 중국 내 최대 라이벌인 BYD는 4월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49% 급증한 31만2048대를 기록했다.


글로벌전기차 업계의 열띤 가격경쟁으로 테슬라는 난항을 겪고 있다.

억만장자 CEO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의 1분기 글로벌 차량 인도량은 거의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테슬라의 중국산 차량 판매량은 1월부터 3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자사 전기차 50% 이상을 제조 후, 이를 중국에서 팔거나 유럽 포함한 다양한 시장으로 수출한다.

다만 PCA는 예비 데이터에서는 국가별 인도량 등 상세 수치는 공개하지 않는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발표된 수치를 통해 주 후반 나올 4월 전체 데이터를 가늠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의 수요 둔화 우려가 다시 불거지며 테슬라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3.76% 급락한 177.81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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