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尹정부 2년 ◆
윤석열 정부가 산업 부문에서 거둔 가장 큰 성과로 원전 생태계 회복이 꼽힌다.

현 정부 들어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하고 허가만료 원전 10기에 대해 계속운전을 추진하면서 원전업계가 침체를 벗어나 새로운 부흥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원전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022년 8월 3조원 규모 이집트 엘다바 원전 프로젝트를 따낸 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1조원 규모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을 리모델링하는 사업을 수주했다.


체코 원전은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탈락하며 프랑스 EDF와 한국수력원자력의 2파전으로 좁혀진 상황이다.

체코 정부는 당초 신규 원전 1기를 건설하려 했지만 최대 4기를 건설하는 쪽으로 정책을 수정했다.

이에 따라 사업비 규모가 약 9조원에서 30조원으로 뛰어 한국이 수주에 성공하면 제2의 바라카 원전에 해당하는 대형 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2022년 5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1년8개월간 원전 설비 수출 계약은 4조원을 넘기며 지난 정부 5년간 수출 계약액 6000억원의 6배가 넘는 성과를 냈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한국원자력학회장)는 "현 정부 들어 원전 수출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고, 탈원전 당시의 피해가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원전과 함께 방산 수출도 대표적인 성과다.

2019년과 2020년 30억달러 수준이던 방산 수주액은 2021년 73억달러로 두 배 넘게 증가한 뒤 2022년 173억달러, 지난해 140억달러로 뛰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수출 실적 기준 글로벌 방산 시장점유율 10위에 올랐다.

특히 작년 폴란드에만 11억7200만달러 규모 무기와 항공기를 수출했다.


글로벌 '칩워'가 격화하는 가운데 효과적인 지원책 마련은 숙제로 남아 있다.

각국이 보조금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정부는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K칩스법 연장을 넘어 추가 인센티브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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