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비건 식당 ‘포리스트 키친’
미쉐린 1스타 윤서울과 컬래버
세븐일레븐·임훈 셰프 손잡고
푸하하크림빵 170만개 판매

지난 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 위치한 비건 파인 다이닝 ‘포리스트 키친’에서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윤서울의 김도윤 셰프가 농심과 협업해 비건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안병준 기자]

국내 식음료 업계가 인기 셰프와 손잡고 신제품 출시 등 적극적인 협업에 나서고 있다.

높은 전문성과 열정, 독특한 미학적 감각을 두루 갖춘 셰프들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는 물론 매출도 끌어올리는 ‘1석 2조’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농심이 운영 중인 비건 다이닝 ‘포리스트 키친’은 지난 3일 미쉐린 가이드에 3년 연속 1스타 레스토랑으로 이름을 올린 윤서울의 김도윤 셰프와 총 10개 음식으로 구성된 코스 요리를 선보였다.


포리스트 키친은 농심이 2022년 선보인 비건 레스토랑으로 모든 재료를 식물성으로 사용하며, 지역 농가와 협력해 엄선한 제철 채소의 본연의 맛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에 윤서울과 협업에 나선 것은 일반 소비자들이 막연하게 여기는 비건 요리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신선하면서도 친숙해질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코스요리는 이날 점심과 저녁만 운영됐는데, 11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모두 만석을 기록했다.


농심 관계자는 “비건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제고를 위해 유명 레스토랑인 윤서울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면서 “자연의 건강함을 담은 메뉴를 제공하려는 포리스트 키친의 철학과 발효와 숙성 조리에 대한 윤서울의 노하우가 잘 어울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크림 달인’ 임훈 셰프와 올해 초 선보인 ‘푸하하크림빵 3종’으로 매출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 1월 중순 선보인 ‘세븐셀렉트 푸하하 소금우유 크림빵’은 출시 이후 줄곧 매출액 기준으로 세븐일레븐 디저트 상품 전체 1등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달 출시한 ‘세븐셀렉트 푸하하 초코크림빵’은 2위를 달리고 있다.

‘푸하하크림빵 3종’은 출시 후 누적 판매량 170만개를 돌파했다.


세계 3대 조리학교 중 하나인 ‘르꼬르동 블루’ 출신인 임 셰프는 2015년 서울 연남동에서 ‘푸하하크림빵’을 처음 선보였으며, 이후 국내 크림빵 열풍의 원조 격 브랜드로 각종 방송을 탔다.

이미 MZ 세대 사이에서는 서울 연남동 빵지순례 맛집으로 정평이 나 있다.


농심이 운영 중인 비건 다이닝 ‘포리스트 키친’은 지난 3일 미쉐린 가이드에 3년 연속 1스타 레스토랑으로 이름을 올린 윤서울의 김도윤 셰프와 총 10개 음식으로 구성된 코스 요리를 선보였다.

[안병준 기자]

올해 1월부터 정호영 셰프와 세븐일레븐이 함께 선보이고 있는 ‘카덴’ 시리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본 ‘츠지 조리사 전문학교’를 수료하고 일본 현지와 국내 일식 전문점에서 경험을 쌓은 정 셰프는 현재 ‘우동 카덴’, ‘이자카야 카덴’, ‘비스트로 카덴’ 등 5개의 레스토랑을 운영 중이다.

세븐일레븐과 함께 내놓은 ‘카덴유부어묵우동’, ‘카덴유부초밥’, ‘카덴토핑유부초밥’ 3종은 출시 이후 모두 매출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특히 ‘카덴유부초밥’은 출시 직후 세븐일레븐 초밥 카테고리 1위를 달성했다.


이 밖에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미쉐린 레스토랑 ‘더 그린테이블’의 김은희 셰프와 공동 개발한 나뚜루 성수컬렉션 ‘바질 마스카포네’를 내놓았다.

‘나뚜루 바질 마스카포네’는 바질, 마스카포네 치즈, 청귤의 세 가지 천연 원료로 진한 자연의 맛을 선사한다.


식음료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물가로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지만 한 끼를 먹더라도 제대로 먹고 싶어하는 소비 심리는 여전하다”면서 “유명 셰프들과의 협업으로 브랜드 가치와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팬덤이 있는 유명 셰프는 어느 정도 매출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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