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기업 CEO 표준 ‘59세·27년 근속·서울대 이공계열 졸업’

월간현대경영 CEO 조사
1994년 대비 이공계열 늘어
SKY 출신 과반수 차지

국내 1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평균 연령은 59세, 소속 그룹에서의 평균 재직 기간은 27년으로 나타났다.

100대 기업 CEO 중에선 서울대 출신 이공계열 전공자 비중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월간현대경영은 매출 100대 기업 CEO 128명의 프로필을 조사한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대표이사가 되기까지의 소요 기간은 22년인 것으로 집계됐다.


월간현대경영은 CEO 평균 나이가 1994년 제1회 조사 당시의 평균 연령 55세에 비해 고령화됐다고 분석했다.

이공계열 전공자 비중은 46.8%로 상경·사회계열 전공자보다 4.1%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94년 조사 당시 상경·사회계열 전공자 비중은 65.7%에서 올해 42.7%로 크게 줄었고, 이공계 전공자는 같은 기간 28.3%에서 46.8%로 증가했다.


이른바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 출신 CEO는 51.56%로 과반수를 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출신은 각각 33명, 18명, 15명으로 나타났다.

부산대 출신은 7명으로 4위를 차지하며 약진했다.


석·박사 출신 CEO는 58명으로 전체의 45.3%를 차지했다.

CEO의 전공별로는 경영학(25명), 화학공학(16명), 경제학·기계공학(각 9명) 출신이 대다수를 차지했고, 건축공학·전자공학·법학(각 5명), 산업공학(4명) 등의 전공자들이 100대 기업 CEO의 주류를 이뤘다.


월간현대경영은 올해의 ‘100대 기업 표준 CEO’에 정해린 삼성물산 사장과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사장을 선정했다.

60세인 정 사장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1990년 삼성전자에 입사 후, 34년간 삼성그룹에 재직 중인 ‘삼성맨’이다.

삼성전자 경영지원그룹장(상무)과 삼성물산 건설부문 경영기획실 전무를 거쳐 지난해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최초 대표이사가 되기까지 33년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57세인 김 사장은 성균관대 산업공학과를 나와 1991년 한화에 입사해 33년째 재직 중이다.

2014년 한화큐셀코리아에서 최초 대표이사가 되기까지 23년이 걸렸다.

김 사장은 한화 방산부문 대표이사 사장, 한화건설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현재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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