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420%”…‘성장 엔진’ 불 붙은 한화에어로[오늘, 이 종목]

한화에어로스페이스…‘방산 부문 호실적’
올해만 주가 95%↑…12만4500원 → 23만6000원
420% 수익 인증글도 ‘속속’

방산 부문 호실적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치솟고 있다.

한화정밀기계 등 비주력 사업을 인적 분할해 떼어낸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주가 상승에 불이 붙은 모양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전일 대비 8000원(3.51%) 오른 23만6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

이로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올해 초 12만4500원에서 23만6000원으로 94.78% 상승했다.

연초 6조3034억원이던 시가총액은 약 12조원 규모로 불어났다.

코스피 시총 순위도 57위에서 31위로 올랐다.


주가가 오르자 일부 투자자들은 투자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지난 2일 한 커뮤니티엔 ‘한화에어로 수익률 420% 인증’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작성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약 3700만원을 투자해 1억5569만원의 평가이익을 냈다.

약 420%에 달하는 수익률이다.

전문가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성장세가 뚜렷한 만큼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한다.


2021년 35조7000억원이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수주잔고는 지난해 64조3000억원으로 2배가량 불어났다.

사진은 지난 3월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차세대 개발센터 ‘대전 R&D 캠퍼스’를 찾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센터 연구원들의 모습.(한화그룹 제공)

수출입은행법 개정안 국회 통과…인적분할 소식에 개인투자자 ‘환영’
높은 수익률의 배경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실적이 있다.

2021년 35조7000억원이던 수주잔고는 지난해 64조3000억원으로 2배가량 불어났다.

천무 다연장로켓·K9 자주포 등 방산 부문에서 대규모 수출 계약이 맺어졌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7047억원, 매출액은 9조4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6%, 32.7% 증가했다.

이를 두고 하나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9125억원 규모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대비 29.5% 높은 수치다.


지금껏 폴란드와 방산계약에 걸림돌로 지목된 정책금융도 청신호를 보였다.

지난 3월 29일 법정자본금을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늘리는 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뿐만 아니라 인적분할 이슈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적분할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하루 동안 15%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력 사업인 방위·항공 분야 사업을 중심으로 인적분할 계획을 마련할 것으로 전했다.


나승두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경영 관련 의사결정을 더 빠르게 할 수 있는 만큼 이번 인적분할은 나쁘지 않다”고 풀이했다.

개인 투자자들도 환영한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일 “주주가치와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당사가 영위하는 사업 특성을 고려한 인적분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장중 해명공시를 통해 밝혔다.

그러면서 “인적분할은 아직 확정된 사항이 아니다.

1개월 내, 인적분할 관련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에스토니아 설원에서 가동 중인 K9 자주포.(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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