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뉴욕증시가 오늘도 강세장을 이어갔습니다.
S&P500과 나스닥이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뉴욕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용갑 특파원!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미 연준이 매파적 동결에 나섰지만 시장은 개의치 않는 분위기입니다. 오늘도 뉴욕증시가 상승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뉴욕증시가 상승랠리를 이어갔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8.73포인트, 1.26% 오른 3만4천408.0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53.25포인트, 1.22% 오른 4천425.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6.34포인트, 1.15% 상승한 1만3천782.82에 마감했습니다.
3대 지수 모두 1% 이상 상승했습니다.
미 연준이 어제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연말 금리 전망치를 5.6%로 높이면서 매파적 입장을 드러냈지만 시장은 동결에 더 집중하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이에 S&P500과 나스닥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S&P500과 나스닥은 지난해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S&P500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습니다.
이날 아침에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좋게 나타나는 등 미국의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하다는 소식도 상승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늘 주식시장에서 주요 종목을 살펴보면, 오늘 뉴욕증권거래소에는 지중해식 패스트푸드 음식점 체인인 카바가 상장했는데요.
카바의 공모가는 22달러였는데, 오늘 장중 105% 상승한 45달러까지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였고, 99% 상승한 43달러선으로 마감했습니다.
카바는 2006년에 설립돼, 2011년 처음 문을 열었는데, 현재는 26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카바의 상장 성공으로 미증시의 IPO 시장도 다시 활기를 얻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르세데스 벤츠와의 협업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양사는 미국에서 90만 대 이상의 차량이 이용할 수 있는 차내 챗GPT를 테스트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벤츠에 따르면, 이는 음성 비서 '헤이 메르세데스'를 통해 음성으로 사용될 AI 기술인데요. 선택적인 베타 프로그램이 금요일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자동차 산업에도 챗GPT의 적용 가능성이 알려지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날 주가는 3.19% 올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한편, 국제유가도 상승 마감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35달러, 3.44% 상승한
배럴당 70.62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으로 오늘 나온 미국의 경제지표들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의 소매 판매가 발표됐습니다.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생각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상무부가 미국의 5월 소매 판매를 발표했는데, 전월보다 0.3% 증가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5월 소매판매가 0.2% 감소할 것이라고 전해왔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오히려 0.3% 증가했습니다.
물론 전월의 증가폭인 0.4%와 비교하면 더 낮은 수치이긴 하지만, 시장의 전망과 달리 여전히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유지되고 있다는 측면에서는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미국인들의 소비력이 유지되는 등 경기침체와는 거리가 먼 모습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노동시장의 과열은 정점을 찍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미 노동부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발표했는데요.
6월 4일부터 10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2천 건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주와 동일한 수준으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77만5천 건으로 2만 건 증가했습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증가한다는 것은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새로운 직업을 찾는 데 더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실업수당 청구가 늘고 있다는 것은 연준이 원하는 바처럼 노동시장이 식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통상 실업수당 청구는 경기침체로 향할 경우에 증가하게 됩니다.
미 연준은 인플
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노동시장에서 임금 상승 압력을 잡기 위해서, 노동시장이 더 완화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실업수당 청구의 증가는 노동시장의 완화를 의미합니다.
즉, 이번 통계는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2년 만에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동시장 과열이 정점을 찍고 냉각기 초기에 있음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해석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동결에 나선 가운데 유럽은 이번에도 금리를 올렸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인상 행보를 이어가고 있죠?
【 기자 】
유럽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3.75%에서 4.00%로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지난해 7월 11년 만에 처음으로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9월과 10월에 0.75%포인트를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결정했고, 이후에도 금리를 올려왔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도 금리를 올리면서 유럽중앙은행은 8회 연속 금리인상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앞서 현지시간으로 14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10회 연속 금리 인상을 멈추고 동결을 결정한 것과는 달리 유럽은 여전히 인상에 나섰습니다.
유럽중앙은행도 물가와의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날 통화정책 방향에서 "물가상승률이 계속 낮아지고 있지만, 너무 오랫동안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물가상승률이 적시에 중기 목표치인 2%로 복귀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로존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1%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4월에 기록했던 7.0%와 비교하면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유럽은 다음 달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7월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쉬어갈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ECB는 이날 유로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올해는 5.4%, 내년에는 3.0%, 2025년에는 2.2%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0.9%, 내년 1.5%, 2025년 1.6%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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