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에도 삼성전자 1분기 반도체·모바일 '선방'…"모바일사업 2분기 실적 악화 불가피"

【 앵커멘트 】
글로벌 톱기업인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성적표를 오늘(29일)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모바일 사업 부문에서 이익을 내며 실적 성장을 일궈내는 저력을 발휘했는데요.
하지만 삼성전자가 마냥 1분기 실적에 만족할 수 없는 입장입니다.
2분기 실적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인데요.

삼성전자 내부에서조차 2분기 고비론이 나오고 있는 현 상황을 유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전자가 1분기에 코로나19 사태에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뒀습니다.

영업이익이 6조4천4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43% 증가했고, 매출은 55조3천252억원으로 5.61% 늘었습니다.

이는 앞서 발표한 속보치의 매출 55조원과 영업이익 6조4천억원보다 소폭 높은 수준입니다.

사업 부문별로는 반도체가 매출 17조6천400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보다 5.1%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3조9천900억원으로 15.7% 증가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재택근무와 온라인쇼핑으로 '비대면 IT' 수요가 늘어나면서 PC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매출 6조5천9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8.1% 급감했고, 영업이익은 2천900억원 적자로 비수기의 영향이 컸습니다.

무선사업부는 매출 26조원, 영업이익은 2조6천5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어 지난해보다 매출이 감소했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높은 판매 비중으로 영업이익이 늘었습니다.

가전 부문은 지난해보다 2.6% 증가한 매출 10조3천억원, 영업이익은 16.7% 줄어든 4천5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무엇보다 시장 시선은 2분기에 쏠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여파에 따른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돼 실적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완제품 사업의 경우 코로나19로 공장 가동이 중단돼 판매량과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부품 사업에서 메모리는 서버와 PC 수요가 지속 견조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모바일 수요 둔화 등으로 OLED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윤 / 유안타증권 책임연구원
- "모바일 사업부 같은 경우에는 2분기 때는 1분기 때보다는 실적이 하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얼마나 하락할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메모리는 미세공정 전환을 통한 기술리더십과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OLED는 신제품 수요에 대응하면서 신규 응용처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세트 사업에서는 소비자 경험을 한단계 개선할 혁신 제품을 지속적으로 준비하고,

폴더블폰과 프리미엄·보급형폰 등 라인업 확대를 통해 무선사업을 강화하며, 5G 사업을 위한 신기술로 네트워크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입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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