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코로나19로 한국 경제 곳곳에서 경고음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커지는 경제 위기감에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 달에 이어 또 다시 떨어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송복규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가 또 추락해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수준이라고요?
【 기자 】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소비심리가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수준으로 얼어붙었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28일) '2020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서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가 한 달 전보다 7.6포인트 하락한 70.8을 나타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67.7를 기록한 2008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이와 함께 18.5포인트나 폭락해 소비심리를 매달 조사하기 시작한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수치가 100보다 낮으면 소비심리가 비관적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올해 들어 소비자심리지수는 2월부터 100 아래로 주저앉았고 꾸준히 하락해왔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되면서 석 달 새 무려 33.4포인트나 내려갔습니다.
한은은 4월 조사 결과에 대해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더 확산하며 경기와 가계 재정 관련 지수가 모두 나빠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세부
CSI를 보면 현재경기판단이 7포인트, 향후경기전망이 3포인트 내렸고, 두 지수 모두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현재생활형편은 6포인트, 생활형편전망과 가계수입전망도 4포인트씩 떨어졌습니다.
일자리를 구하기 쉽지 않고 빚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예상도 늘었는데요.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6포인트 내린 반면 가계부채전망 지수는 99에서 102로 올랐습니다.
한편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16포인트나 떨어져 96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와 정부 규제정책 등에 집값 하락 전망이 늘었다고 한은은 설명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소식입니다. 코로나19로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자 한동안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세를 보였는데, 외국인 주식 보유액이 3년 7개월만에 최저라고요?
【 기자 】
한동안 이어졌던 외국인의 순매도세에 외국인의 주식 보유 규모가 469조 원 수준으로 3년 7개월 만에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과 ETF, 상장지수증권 등의 보유액은 468조7천390억 원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말 593조 원이던 외국인 주식 보유액은 계속 줄다 지난달 76조 원 급감하며 500조 원 선 밑으로 떨어졌는데요.
이 가운데 코스피 주식 보유액이 74조 원 급감했고, 코스닥 주식 보유액은 1조8천억 원 줄었습니다.
이외에도 ETF 등 기타 주식 보유액은 700억 원 감소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대거 팔아치운 데다, 주가까지 급락하며 주식 가치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5일부터 말일까지 19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는데요.
지난달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1.7%, 6.8% 내렸습니다.
한편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액 최대치는 2018년 1월 말에 기록한 658조7천920억 원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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