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앱 전면 개편…윤호영 단독대표, 금융서비스 본격확장 나서



카카오뱅크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을 전면 개편하고 제휴 신용카드를 출시하는 등 윤호영 단독대표 체제에서 금융플랫폼 서비스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섭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오늘(2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카오뱅크 앱 2.0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한 단계 진화한 카카오뱅크 혁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카오뱅크가 윤호영 단독대표 체제 발표 이후 사실상 첫 공식 석상에서 본격적으로 금융 플랫폼 확장 계획을 밝힌 겁니다.

앞서 이용우 카카오뱅크 전 공동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입성과 함께 지난 1월 사임하면서,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윤호영 단독대표 체제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이용우 전 공동대표와 기존 앱 1.0 버전을 이끌어 왔다면, 이를 벗어나 윤호영 단독대표 체제에서 새로운 인터넷은행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분석됩니다.

우선 카카오뱅크 2.0에서는 홈화면을 개인이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게 됩니다.

계좌 편집 기능으로 보고 싶은 계좌만 홈화면에 보이게 하거나, 통장 잔고를 숨길 수 있는 '금액 숨기기' 기능 등 화면 편집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앱 1.0 버전에서 사용빈도가 높았던 '내계좌(자산현황)'는 홈 화면의 왼쪽 위로 배치해 더 빠르게 접근할 수 있게 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말 출시할 오픈뱅킹 서비스도 '내계좌'에 포함될 예정입니다.

앱 2.0에서는 개인의 금융상황에 맞춰 알림을 제공하는 등 '알림' 기능도 대폭 강화했습니다.

신선영 카카오뱅크 서비스팀 홈개편 TF장은 "카카오뱅크 1천만 고객의 앱 사용 흐름과 패턴이 담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체와 조회 등의 기능을 강화하고, 이용이 저조한 부분은 개편하거나 축소하는 등 더 빠르고, 더 심플하며, 더 편리한 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더불어 카카오뱅크는 첫 신용카드를 출시했습니다.

우일식 카카오뱅크 비즈니스팀 제휴 신용카드 TF장은 "신용카드사의 노하우와 카카오뱅크의 편리한 고객 경험을 결합하여 고객 맞춤형 신용카드를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씨티카드와 협업해 각각 다른 혜택을 담은 사별 1종, 총 4종의 제휴 신용카드를 공개했습니다.

카카오뱅크가 신용카드 이용자 모집을 맡고, 발급 심사와 관리는 카드사들이 담당합니다.

카드별 혜택은 카카오뱅크와 각 카드사가 공동 기획했습니다.

각 카드사가 혜택을 제공하기에, 기업이 혜택을 제공하는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와는 구분된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뱅크 제휴 신용카드는 오늘 오후부터 카카오뱅크 앱에서만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번 카드는 일반적인 제휴 신용카드 신청과 비교하면 신청 절차가 매우 간단합니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제휴 신용카드 신청'을 누르고 간단한 정보를 입력한 후 인증을 거치면 마무리됩니다.

카카오뱅크 제휴 신용카드는 '라이언(Ryan)'을 대표 캐릭터로 내세우고, 카드사별 특색을 반영했습니다.

카드 배송 봉투에는 카드 디자인 콘셉트에 맞춘 스티커를 동봉해 고객 취향에 따른 카드
디자인도 가능합니다.

혜택은 각각의 카드사에 따라 다양하며, 프로모션을 통해 캐시백을 제공합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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