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자로 어려움을 겪는 제주관광공사가 끝내 시내면세점 사업을 접습니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달 29일 외국인 전용 시내면세점 사업을 종료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시내면세점 사업 종료를 공식 결정한 바 있습니다.

공사는 2009년 서귀포시 중문단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국내 최초로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는 지정면세점을 열어 운영해왔습니다.

이후 2015년에는 외국인 전용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후 이듬해 2월 중문관광단지 롯데호텔제주에 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2018년 1월 복합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로 이전했으나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경영 악화를 겪어왔습니다.

시내면세점의 경우 지난 4년간 누적 적자가 16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앞으로 공사는 중문관광단지 내 지정면세점 영업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면세사업의 중점을 둘 방침입니다.

공사 측은 시내면세점 사업을 접는 데 대해 "면세사업의 구조적인 문제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중국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이후 대기업의 막강한 자본력을 따라가지 못하는 등 시내면세점 사업은 규모가 작은 관광공사가 감당하기에는 문턱이 너무나 높았다는 것을 체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주관광공사의 시내면세점 철수로 도내 시내면세점은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 2곳만 남게 됩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