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인근인 사북·고한읍 등 정선군 폐광지역 상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극심한 침체에 빠졌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강원랜드 카지노 영업장이 전면 휴장하면서 외지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강원랜드 카지노 영업장은 지난 2월 23일부터 전면 휴장에 들어간 바 있습니다.
이어 지난 3월 2일부터는 리조트 부문도 휴장에 들어갔습니다.
전면 휴장 전 하루 평균
강원랜드 카지노 이용객은 고한·사북지역 총인구 9천500여 명과 비슷한 8천500여 명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따라서
강원랜드 카지노 이용객이 고한·사북지역 상가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가 하이원포인트의 폐광 지역 사용액입니다.
하이원포인트는
강원랜드가 카지노 이용 실적에 따라 손님에 주는 일종의 마일리지를 말합니다.
앞서
강원랜드는 회사 설립 목적인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2004년부터 하이원포인트를 태백, 정선, 영월, 삼척 등
강원 폐광지역 상가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바 있습니다.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하이원포인트의 폐광지역 사용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20억4천900만원과 비교해 92.4% 감소한 1억5천600만원에 불과한 것을 나타났습니다.
총 1천484개 가맹점으로 환산하면 가맹점당 하이원포인트 사용액은 고작 10만5천 원입니다.
지난 3월에도 하이원포인트의 폐광지역 사용액은 5억900만 원에 그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에 비해 지난해 한 달 평균 하이원포인트의 폐광지역 사용액은 33억4천100만 원이었습니다.
송계호 정선군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21일 "식당, 숙박업소 등 상가 80% 이상이 사실상 휴업 상태이다"며 "전국이 어렵지만,
강원랜드 방문객 매출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사북·고한지역 소상공인들은 한마디로 죽을 지경이다"고 설명했습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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