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사상 첫 마이너스 유가 형성에 정유업계는 벼랑 끝까지 내몰렸습니다.
올해 상반기는 물론 연간 기준으로도 6년 만에 첫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들어봅니다.
이유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올해 국내 정유 4사의 영업손실이 사상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국제유가 급락세와 정제마진 악화로 국내 정유사들이 올해 상반기는 물론 연간 기준으로도 6년 만에 첫 적자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현지시간으로 20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WTI 5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37.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전장 가격이 18.27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유가는 55.9달러, 300% 가량 하락한 수준입니다.
이번 유가 폭락으로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의 올해 1분기 영업적자 폭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정유 4사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총 3조2천억~3조6천억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정유업계에선 세일가스 패권을 둘러싸고 산유국들 간 가격경쟁이 있었던 지난 2014년의 4분기 실적이 최악이라고 평가해왔습니다.
당시 정유 4사의 영업손실은 1조1천500억 원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당시 수치를 훨씬 웃도는 사상 최악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 앵커멘트 】
이같은 상황에 정유업계와 정부 또한 내일(22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머리를 맞댈 예정이라고요?
【 기자 】
정유사들은 공장 가동률 축소 등 비상 경영모드에 돌입함과 동시에 정부지원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정유업계 관계자
- "지금의 위기는 역대 경험해보지 못했던 사상 최악의 위기이기 때문에 이런 위기에서 정유 산업이 벗어날 수 있도록 과감한 세금 유예라던지 지원조치들을 (정부가) 긴급하게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미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는 공장 가동률을 85~90% 수준으로 낮췄고 추가 하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는 정기보수를 앞당겼고, 에쓰오일은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섰습니다.
상황의 심각성을 느낀 정부도 부랴부랴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내일(22일) 정유업계 간담회를 열고 향후 대책방향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석유협회와 정유4사 CEO 모두가 참석할 예정으로,
성 장관과 정유 4사 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앵커멘트 】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한 유가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로 오늘(21일)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가 출렁였습니다.
이 기자, 오늘 국내 금융시장 동향 어떻습니까?
【 기자 】
오늘 코스피 지수는 18.98포인트 하락한 1879.38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7천82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이 5천295억 원, 기관이 1천975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대북 리스크' 부각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 확대로 국내 증시가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 후 중태에 빠졌다는 외신 보도에 장중 1850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05포인트 하락한 628.7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거래일보다 9.19원 하락한 1229.70원에 마감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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