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만 두 자릿수 상승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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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고 1908년 이래 최고기온을 기록한 지난 7월 8일 서울 여의대로를 건너는 시민들이 더위에 지친 듯 걸어가고 있다. (매경DB) |
사상 처음으로 7월 초 기온이 40도를 넘어서는 등 역대급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른 찜통더위에 온 국민이 지쳐가는 가운데, 수혜주를 찾으려는 투자자 움직임이 분주하다.
날씨가 더울수록 제품 수요가 높아지는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월 8일 경기 광명·파주의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 40도 넘는 기온이 기록됐다.
7월 중 기온이 40도를 넘긴 건 사상 처음이다.
통상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가 연중 가장 높은 기온을 보이는 시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904년 국내에서 근대적인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최고 기온은 2018년 8월 1일 홍천에서 기록된 41도다.
이 같은 역대급 폭염은 투자 측면에서 기회가 될 수 있다.
투자자는 수혜주 발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폭염 수혜주로 식음료(F&B) 업종이 꼽힌다.
7월 10일 종가 기준 아이스크림 업계 대표 주자로 꼽히는
빙그레는 이달 들어 9% 상승했다.
또 다른 빙과 업체
해태제과식품도 같은 기간 14% 올랐다.
롯데웰푸드도 투자자 시선을 끈다.
지난 2022년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해 탄생한
롯데웰푸드는 빙과류와 냉동식품을 폭넓게 생산한다.
이 기간
롯데웰푸드 주가는 9% 뛰었다.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 가전 관련 업체도 수혜가 예상된다.
이동형 에어컨과 창문형 에어컨 등을 생산하는
파세코는 이달 들어 25% 올랐다.
같은 기간 제습기와 선풍기 등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위닉스와
신일전자도 각각 8%, 4%씩 상승했다.
냉방 가전을 판매하는
롯데하이마트도 7월에만 9% 오름세를 보였다.
여름철 가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력 업체에 대한 관심도 끊이질 않는다.
가전제품 가동이 많을수록 전력 사용량도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 스마트그리드 기업
옴니시스템은 7월 주가가 8% 올랐다.
디지털 전력량계와 디지털 계량기를 만드는 회사다.
스마트미터 원격검침시스템(AMI)이 주력 제품이다.
그 외 하나증권은 폭염 관련주로
한국전력·
일진홀딩스·
롯데칠성·
하이트진로를 제시했다.
강윤형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역대급 무더위에 전력·냉방·주류·빙과류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음료·주류 업체는 여름 성수기 수요 증가로 2~3분기 매출 성장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일일 최대 전력 수요 93.7GW로 역대 7월 최고치에 도달한 만큼 안정적인 전력 수급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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