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LG엔솔 지분 81.2% 보유 중
삼성·
LS증권 “지분 활용 가능성 높아져”
IPO 당시 “70~80% 수준 유지” 약속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어느새 30만원대를 회복했다.
7월 10일 기준 주가는 31만8000원이다.
이에 증권가를 중심으로
LG화학이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일부를 매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 81.2%를 보유 중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2차전지와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 주주 가치 제고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LG화학이 보유한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일부 활용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 81.8% 중 절대 지배력 유지를 위한 보유 지분율은 60%”라며 “유동화 가능한 잔여 지분은 21.8%”라고 설명했다.
정경희
LS증권 애널리스트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정 애널리스트는 “
LG화학의 지분 평가 시
LG에너지솔루션 지분 가치를 따로 산입하지 않고 평가해왔다”며 “하지만 새 정부가 물적분할이 기존 주주 가치 훼손하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최근 상법 개정안이 여야 합의 등으로 통과되면서,
LG화학이 중단기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일부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LG화학 입장에서 현금 확보가 시급하다는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LG화학은 최근 비주력 사업 매각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약 1조1000억원을 받고 편광판·편광판 소재 사업을 매각했다.
올해는 첨단소재사업본부 내 워터솔루션(수처리 필터) 사업도 약 1조4000억원에 정리했다.
여기에 기초소재 부문 BPA 사업도 매각하는 분위기다.
다만
LG화학은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 당시 주주들의 반발에 “앞으로도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70~80%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지분 매각을 진행하더라도 규모는 한정적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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