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지 않는 자에게 여행은 사치...Z세대 구직자 64% “해외여행 계획 없다”

취준생 대다수는 해외여행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여행을 고민하는 취준생 모습을 그린 AI 이미지. (챗GPT)

‘젊을 때 세계를 누벼라’는 옛말이 됐다.

취업난에 시달리는 젊은 세대 다수가 해외여행을 계획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 구직자 84%가 취준 중 여행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고, 올여름에도 64%는 해외여행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Z세대 구직자 1609명을 대상으로 ‘취준 중 여행 부담감’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84%가 ‘여행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반면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는 비율은 16%에 그쳤다.


여행이 부담스러운 이유는 주로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서였다.

구체적으로는 ‘경제적 요인’이 50%로 가장 높았고, ‘시간 제약’이 27%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심리적 압박(17%)’ ‘주변 사람들의 시선(5%)’ 등 순서로 나타났다.


또한, 올여름 해외여행 계획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64%가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해외여행 계획이 있는 경우는 36%에 불과했다.


해외여행 계획이 없는 이유(복수응답)로는 ‘학업 및 취업 준비(59%)’가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적 여유 부족(34%)’ ‘심리적 여유 부족(15%)’ ‘아르바이트·인턴 등 일정이 있어서(12%)’ 등의 의견도 있었다.


여행을 계획한 경우에도 경비를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나타났다.

본인이 부담할 예상 경비로는 ‘5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이 40%로 가장 많았다.

△50만원 이하(25%)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22%)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5%) △300만원 이상(3%) 순으로 조사됐다.

‘본인이 부담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5%였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Z세대는 해외여행을 즐기고 익숙한 세대이지만, 취업 준비 기간에는 경제적, 심리적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휴식 없는 취업 준비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 충분한 휴식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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