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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열풍에도 러닝화 회사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유행이 끝나고 성장 정체성이 오는 것 아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게티이미지뱅크) |
전 세계적인 ‘러닝’ 열풍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던 러닝화 회사 주가들이 최근 들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 러닝 인기는 계속되고 있지만, 러닝화 시장 성장세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소비층이 4050까지 확산되면서, 더 이상 러닝화를 살 인구가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웃도어 러닝화 브랜드 ‘호카’를 보유한 기업 덱커아웃도어 주가는 7월 11일 기준 105달러 수준으로 최근 1년(52주) 최고가인 223.11달러 대비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러닝화 브랜드 온러닝을 운영하는 온홀딩스 주가는 53.31달러로 최근 1년 새 최고가 64.05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들 브랜드 실적이 꺾인 것은 아니다.
러닝 열풍이 계속되면서 오히려 실적은 계속 상승세다.
그렇다면 왜 주가가 꺾이는 것일까. 러닝화 기업 주가가 꺾이는 이유로는 이제 곧 러닝화 매출이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대표적인 지표가 4050 남성 소비자 구매다.
4050 소비자는 임의 소비재(패션) 시장에서 가장 뒤늦게 유행을 따라오는 집단이다.
패션 유행을 주도하는 2030세대가 물건을 사고, 유행이 퍼지면서 다른 연령, 성별 사람들도 패션 제품을 사들인다.
이후 유행에 잘 휩쓸리지 않는 4050 남성마저 물건을 사들이면 추가로 확대할 수요가 사라지는 것이다.
이른바 ‘살 사람은 다 샀다’는 의미다.
실제로 노스페이스, 언더아머 등 브랜드도 중장년층까지 유행이 퍼진 뒤로 성장세가 꺾이면서 매출이 정체된 바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호카와 온러닝 등 러닝화 관련주가 주춤하는 것은 중년층이 신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호카, 온러닝도 중년층이 신으면서 주가 상승 사이클을 끝내고 성장성 둔화, 주가 하락 사이클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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