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로 쏠린 눈 … 美감세법에 웃다가 실적 쇼크에 털썩 [빅데이터로 본 재테크]

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4조원대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 연합뉴스


지난 일주일간 상법 개정안과 미국의 감세 패키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One Big Beautiful Bill Act)'이 통과되면서 정책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지난 3일 하루 새 급등하면서 무거운 몸을 들썩이자 주가 향방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8일 삼성전자가 종목 검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관련 보고서 '삼성전자-경쟁열위 속 후행적 비용 vs 절대 저평가(메리츠증권 김선우·우서현)'는 검색 1위에 올랐다.

키워드 검색 순위에서도 '상법' 'OBBBA'에 이어 '반도체'가 3위를 차지하며 삼성전자 관련 키워드들이 모든 항목 상위권에 포진했다.


지난달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삼성전자가 3일 하루 새 4.7% 급등하면서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 검색 순위 1위에 오른 '삼성전자-경쟁열위 속 후행적 비용 vs 절대 저평가'에는 삼성전자가 올 2분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을 예견하는 내용이 담겼다.

전 분기에 이어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량 부진이 이어지면서 앞선 의욕적 생산 계획에 따른 재고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담겼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스템LSI 역시 공장 저가동으로 손실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그 외 '삼성전자-기다렸던 하반기, 다가올 결과들(키움증권 박유악)' '삼성전자-터널을 지나는 중(흥국증권 손인준)' '삼성전자-부진한 2분기(하나증권 김록호·김영규)' '삼성전자-2Q25 Pre: 2분기 실적 저점 예상(DS투자증권 이수림·김진형)' 등을 포함해 삼성전자 관련 보고서 총 5개가 지난주 검색 순위 10위권에 들었다.


삼성전자는 실제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94%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1조원 이상 하회하는 '어닝쇼크'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을 인식하면서 비용이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한 설명 자료에서 "DS는 재고 충당 및 첨단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대중 제재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이익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 부진에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9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3일 급등에 따른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인적분할 계획을 철회한 파마리서치에도 관심이 모였다.

파마리서치는 지난 한 주 종목 검색 순위 7위를 기록했다.

파마리서치 관련 '파마리서치-예상보다 더 빠른 리쥬란 성장속도(LS증권 조은애)' 보고서는 검색 순위 6위에 올랐다.


파마리서치는 지난달 공개한 인적분할 계획을 지난 8일 철회했다.

파마리서치는 본래 존속법인 파마리서치홀딩스(지분 74.3%)와 신설법인 파마리서치(지분 25.7%)로 인적분할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에 대한 우려 속에 분할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분할 철회 공시 이후 주가는 전일 대비 13.7% 상승 마감했다.

지난 9일 파마리서치 주가는 전일 대비 1.02% 추가 상승한 59만4000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달 초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이어 미국에서 OBBBA가 시행되면서 정책 영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또한 이달 8일 미국의 관세 유예시한 만료가 예정돼 있었던 만큼 관세 정책의 향방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이에 지난 2~8일 사이 상법, OBBBA, 관세 등 정책 관련 키워드가 키워드 검색 순위 1위와 2위, 7위에 올랐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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