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60세 이상 연금 수급자를 대상으로 한 '노후 긴급자금 대부' 이른바 '실버론'의 신규 대출을 예산 소진으로 전면 중단했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은 "예산 조기 소진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신규 대출 접수를 중단했다"며 "추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복지부 등 관계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이번 신규 대출 접수 중단은 올해 실버론에 편성된 380억 원의 예산이 조기에 소진된 데 따른 조치입니다.
실버론은 지난 2012년 도입된 제도로, 전월세 보증금·의료비·장례비·재해복구비 등 긴급 생활자금이 필요한 고령층에게 연금 수령액의 2배 이내, 최대 1천만 원까지 낮은 금리로 대출해주는 제도입니다.
올해 3분기 적용 이자율은 연 2.51%로, 시중금리보다 낮고 대출 실행도 신속해 노년층 사이에서 관심을 끌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실버론으로 5천384건의 대출이 실행됐습니다.
대출 금액은 348억4천600만 원입니다.
이 중 전월세 보증금이 전체 건수의 55.1%, 금액의 67.9%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보였고, 의료비와 장제비, 재해복구비가 뒤를 이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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