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 AP 연합뉴스] |
미국 뉴욕시장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고도 급진적 성향 탓에 당 안팎에서 논란이 끊이질 않는 조란 맘다니 뉴욕주 하원의원이 지난 예비선거에서 뉴욕시 부유층 유권자 3분의 1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파악돼 눈길을 끌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데이터 분석 결과 맘다니 의원에 대한 자산가들의 지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후보로 확정된 후 자산가가 많은 월가의 민주당 지지자 사이에선 반(反)맘다니 의원 기류가 거센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를 지지하는 이도 많다는 것이다.
앞서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월가의 큰손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회장은 공개적으로 뉴욕 시장 후보 교체를 촉구했다.
아파트 임대료 동결, 무상보육, 무료버스 등 맘다니 의원의 과격한 좌파 공약을 경계하는 월가의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자산가들 사이에 자신의 정치적 성향이 드러나길 원하지 않는 이른바 ‘샤이 맘다니’도 상당수 존재한다고 조명했다.
유명 벤처캐피털리스트인 브래들리 터스크는 최근 링크트인에 “맘다니가 성공할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야 한다”고 지지를 독려했다.
벤처캐피털리스트인 제임스 휴스턴도 “맘다니가 단순히 세금을 올리려는 게 아니라 명백히 좋은 정책을 위해 그러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다만 자신들의 지지가 알려질 경우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을 우려해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과 펀드 등에서 근무하는 고액 자산가들이 공개 지지를 꺼린다는 분석이다.
한편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맘다니 의원에 맞서기 위해 후보들 간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기류가 민주당에서 확산하고 있다.
현재 예비선거에서 맘다니에게 패배한 앤드류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와 현직인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의 경우 민주당이 아닌 다른 당이나 무소속 출마가 유력하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