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인데 품귀 현상, 몸값 40% 오른 ‘이것’…“생산 줄고 비축 움직임까지”

반도체 칩. [사진출처=AFP]
올해 3분기 DDR4 등 구형 D램 가격이 40% 이상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메모리 제조사들이 최신 D램으로의 전환을 서두르면서 고객사들이 구형 D램을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7일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PC·서버용 DDR4 가격은 각각 38∼43%, 28∼33% 오르고 모바일 D램인 LPDDR4X도 23∼28% 인상될 것으로 관측했다.

소비자용 D램인 DDR4도 40∼45% 상승이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D램 제조사들이 고급 제품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PC·서버용 DDR4와 모바일 LPDDR4X의 단종 계획을 발표하기 시작했다”며 “이에 따라 기존 세대 제품에 대한 공격적인 재고 확보와 전통적인 3분기 성수기 수요가 맞물려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모리 업체들의 구형 제품 감산 및 단종 소식과 미국의 상호 관세 면제 만료 기간이 다가오면서 고객들의 DDR4 등 구형 D램 제품에 대한 수요는 급격히 증가했다.


반면 공급 업체들의 최신 제품 전환으로 기존 제품 공급은 부족해지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사진출처-트렌드포스]
트렌드포스는 “3분기에도 DDR4 수요가 강세를 보일 것이며 공급업체들은 가격 인상을 더욱 공격적으로 추진하려 할 것”이라며 “대만 공급업체들은 현재 시장 수요를 충족시킬 만큼의 생산능력과 제품 사양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DDR4 공급이 빠듯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반면 생산 집중도가 높은 DDR5, LPDDR5X, GDDR7 등 최신 제품의 가격 인상 폭은 상대적으로 완만할 전망이다.


올해 3분기 PC·서버용 DDR5 가격은 지난 2분기와 동일한 3∼8% 수준에 그치고 LPDDR5X는 5∼10% 인상이 예상된다.


또 2분기에 0∼5% 하락했던 그래픽용 D램 GDDR7 가격은 3분기 들어 5∼10% 인상되며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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