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씨에는 시원한 수박이 딱인데”…심상치 않은 과일값, 여름 밥상물가 위태

지난 6월 서울 중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시민이 수박을 고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여름철에 자주 먹는 과채부터 고등어 같은 수산물까지 먹거리 가격이 오르면서 밥상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기준 수박 1개의 소매가격은 2만5319원으로 전년보다 23%, 평년보다 2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수박 가격에 대해 “이달 출하량은 전년과 비슷하나 기온 상승과 대체품목 가격 상승으로 가격이 전년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최고기온(30도)이 평년보다 높았던 시기의 가격이 반입량 증가폭보다 더 오르거나 하락폭이 제한적이었다는 설명이다.


수박의 대체품목으로 손꼽히는 참외의 경우 최근 가격 변동폭이 컸다.

참외 10개 가격이 6월 하순 2만원까지 치솟았다가 7일 기준으로 1만3049원으로 떨어졌다.

농촌경제연구원도 이달 상순에는 지연된 출하 물량이 나와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중순부터는 출하량이 전년보다 줄어 가격이 전년보다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더해 8월에도 병충해 증가로 조기에 출하를 종료해 출하면적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 지켜봐야 한다.


다른 채소들도 지난해보다 비싸졌다.

오이 10개 가격은 취청·가시계통 중심으로 전년보다 10~27% 올랐다.

깻잎의 경우 전년보다 21%, 평년보다 25% 비싸다.

풋고추와 오이맛고추 가격도 전년보다 7~11%, 평년보다 7~18% 높다.


여기에 일부 수산물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산 염장 고등어 1손의 가격은 7일 기준 6674원으로 평년 대비 68% 높고 작년보다 33% 비쌌다.

기후변화에 따른 고수온 영향으로 고등어 등의 생육이 부진해졌다고 해양수산부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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