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선 회장, 현장 찾아 헌장 서명
“히말라야 기후위기, 전 인류 문제”
각국 정부 참여, 기술협력 촉구

지난 5일(현지 시간) 네팔 카트만두에서 열린 ‘서밋 포 어스’ <사진=BYN블랙야크>
BYN블랙야크그룹(회장 강태선)이 네팔에서 ‘히말라야 기후 헌장 2025’를 발표하고 기후 위기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7일 블랙야크는 지난 5일(현지 시간) 네팔 카트만두에서 히말라야의 미래를 논의하는 ‘서밋 포 어스(Summit for Earth)’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밋은 네팔등산협회(Nepal Mountaineering Association·NMA), 네팔 쿰부 파상 라무 지역자치구, 네팔 비정부기구 사가르마타 오염 통제 위원회(Sagarmatha Pollution Control Committee, SPCC) 등과 공동 개최했다.


행사에는 네팔 정부를 대표해 바드리 판데(Badri Pandey) 문화관광항공부 장관을 비롯한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히말라야 지역이 지구 온난화로 인해 적설량이 감소하고 농토가 침수되는 등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등반가들이 남긴 쓰레기도 주요 문제로 꼽혔다.


히말라야는 ‘세계의 지붕’으로 불리며 남극과 북극 다음으로 많은 빙하가 있어 ‘제3극’이라고도 불린다.

이 지역의 환경이 악화되면 전 세계 기후위기에도 치명적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네팔 카트만두에서 열린 ‘서밋 포 어스’에서 참석자들이 히말라야 기후 헌장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밍마 치리 셰르파 네팔 쿰부 파상 라무 지역자치구 시장, 강태선 BYN블랙야크그룹 회장, 라마 카지 셰르파 사가르마타 오염 통제 위원회 회장, 타쿠 라즈 판데 네팔등산협회 부회장 <사진=BYN블랙야크>

이 때문에 서밋 포 어스에서는 기후 위기 문제를 공유하고, 기후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우너칙과 실천 방안을 담은 ‘히말라야 기후 헌장’을 발표했다.

블랙야크를 비롯한 4개 공동주최 기업 및 기관은 선언문에 서명했다.


히말라야 기후 헌장은 △전 지구적 기후 행동 촉구 △지속적인 히말라야 정화 활동 △기술 및 지역 기반 협력 △환경 정보의 투명한 공개 △기후 위기 최전선의 목소리 확산 △글로벌 파트너십과 연대 등을 골자로 한다.


특히 전 지구적 목표인 탄소 배출 감소를 비롯해, 아이스폴 닥터·셰르파 등 히말라야 지역사회를 구성하는 이들의 스토리를 확산하는 방안도 공유했다.

드론·위성 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환경 보호에 협력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이들은 이번 선언을 시작으로 각국 정부 및 국제 기구의 참여를 촉구하며 2026년 히말라야 기후 위원회(Himalayan Climate Committee, HCC)를 발족한다는 로드맵도 제시했다.


현장에 참석한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은 “가장 높은 곳에서 시작된 변화는 머지않아 가장 낮은 곳까지 닿을 것이라는 히말라야의 조용한 경고처럼, 이곳의 기후 위기는 전 인류가 직면한 공동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강 회장은 “이번 선언은 단지 약속의 문서가 아니라, 기후 정의를 위한 공동의 행동을 촉구하는 목소리”라며 “메시지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가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길 바라며, 히말라야에 헤리티지를 둔 블랙야크가 그 길에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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