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미국에 50% 관세 부과 주장
상호관세는 절반 수준인 25% 책정
韓 자동차·쌀 등 불공정무역 사례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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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상호관세 발표 행사에서 상호관세 차트를 들고 있다. [AFP =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자동차 산업과 농업 등을 거론하며 한국에 25%의 상호 관세율을 적용한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진행한 상호관세 발표 행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들고 온 국가별 상호 관세율 관련 차트를 들어보이며 이같이 밝혔다.
차트에 따르면 한국이 미국에 부과하는 관세율은 50%에 달한다.
50%의 관세율이 어떤 방식으로 계산됐는지는 별도로 밝히지 않았지만, 이에 상응해 절반 수준인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논리로 풀이된다.
차트에 기재된 상호관세율은 중국이 34%, 유럽연합(EU)이 20%였으며, 베트남 46%, 대만 32%, 일본 24%, 인도 26% 등이다.
이들 수치는 미국 측이 주장하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의 절반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다른 나라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언급하면서 한국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 일본과 다른 매우 많은 나라가 부과하는 모든 비(非)금전적 (무역)제한이 어쩌면 최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엄청난 무역장벽의 결과로 한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81%는 한국에서 생산됐으며, 일본에서 자동차의 94%는 일본에서 생산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요타는 외국에서 만든 자동차 100만대를 미국에 파는데 제너럴모터스(GM)는 (일본에서) 거의 팔지 못하고 포드도 매우 조금만 판다”며 여러 경우 무역에 관해서는 적보다 우방이 더 나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산 쌀은 한국이 물량에 따라 50%에서 513%의 관세를 부과한다고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친구인 일본은 700%를 부과하고 있는데 그것은 그들이 우리가 쌀을 판매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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