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한 상원의원이 1일(현지시간) 상원 본회의장에서 '무박2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며 68년 만에 상원 최장시간 발언 기록을 다시 썼다.

AP통신에 따르면 3선 상원 의원인 민주당 소속 코리 부커 의원(55·뉴저지·사진)은 지난달 31일 오후 7시께 본회의장 발언대에 올라 "몸이 허락하는 한 계속 서 있겠다"며 "저는 진심으로 이 나라가 위기에 처했다고 믿고 있다.

물리적으로 가능할 때까지 정상적인 상원의 업무를 중단시키겠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료·교육·이민·국가안보 정책 등을 비판하며 이날까지 총 25시간5분 동안 연설한 뒤 절뚝이며 단상을 내려왔다.

부커 의원은 발언하는 동안 화장실에 가거나 음식물을 먹지 않았으며 같은 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부커 의원에게 질문을 하면서 그가 휴식할 시간을 벌어줬다.

그는 발언대에 서기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가 법치주의와 헌법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고 적은 바 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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