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인후암 진단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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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발 킬머. EPA 연합뉴스 |
영화 ‘탑건’, ‘도어즈’, ‘배트맨 포에버’ 등에 출연해 큰 인기를 얻었던 할리우드 스타 배우 발 킬머가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5세.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고인의 딸 메르세데스 킬머는 “아버지가 2014년 인후암 진단을 받고 회복했지만, 결국 폐렴으로 눈을 감게 됐다”고 전했다.
1983년 드라마 ‘슬랩 보이즈’로 데뷔한 발 킬머는 1986년 톰 크루즈와 함께 출연한 영화 ‘탑건’에서 ‘아이스맨’ 대위 역을 맡아 큰 인기를 얻었다.
2022년에는 속편 ‘탑건: 매버릭’에서 다시 톰 크루즈와 함께 출연했다.
1991년 올리버 스톤 감독의 영화화 ‘더 도어즈’에서는 록 밴드 더 도어즈의 카리스마 넘치는 보컬 짐 모리슨 역을 맡아 전설적인 록스타를 완벽히 연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에서 발 킬머가 직접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됐다.
1993년 주인공을 맡은 서부극 ‘툼스톤’과 1995년 출연한 영화 ‘히트’도 성공을 거뒀다.
1995년에는 배트맨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배트맨 포에버’에서 마이클 키튼의 뒤를 이어 배트맨 역할을 연기했다.
하지만 영화가 좋지 않은 평가를 받자 다음 배트맨 영화에 출연하지 않았다.
고인은 1996년 배우 조안 휘일리와 결혼했으나 이혼했다.
슬하에는 딸 메르세데스와 아들 잭이 있다.
발 킬머는 수년간 뉴멕시코의 농장에서 살며 창작 활동을 이어갔다.
다소 예술적인 성향을 보이며 독립적인 활동을 선호했다.
2014년 인후암 진단을 받은 뒤에는 투병 생활을 하며 이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발’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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