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킬머. [사진=AP연합뉴스]
영화 ‘탑건’과 ‘배트맨 포에버’에 출연한 유명 영화배우 발 킬머가 사망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일 (현지시간) 전했다.

향년 65세.
발 킬머의 딸 머세이디스 킬머는 뉴욕타임스에 부친이 로스앤젤레스(LA)에서 폐렴으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킬머는 몇 년 동안 인후암을 앓고 투병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킬머는 80년대와 90년대에 ‘탑건’, ‘리얼 지니어스’, ‘윌로우’, ‘히트’, ‘더 세인트’에 출연하며 헐리우드의 대표 남자 배우로 탄탄한 행보를 보였다.

그는 2021년 ‘탑건: 매버릭’으로 잠시 스크린에 복귀했지만 인후암으로 인해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었다.


2021년에는 그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Val’이 공개되기도 했다.

칸 영화제에서 공개된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그가 기관절개술을 해 호흡관이 필요하다는 것이 공개됐다.


1959년생인 발 킬머는 1981년부터 배우로 활동해 1986년 토니 스콧 감독의 영화 ‘탑건’에서 톰 크루즈의 상대역 아이스맨 대위 역으로 출연해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탑건’에서 톰 크루즈의 상대역 아이스맨 대위 역을 맡은 발 킬머. [사진=영화 탑건]
킬머의 대표작 중으로 올리버 스톤의 1991년 작 ‘도어스’에서 카리스마 넘치고 불운한 모리슨을 연기한 것을 꼽는 팬들이 많다.

킬머는 오디션을 보기 전에 모리슨의 모든 노래 가사를 외웠고, 1년 가까이 가수와 비슷한 옷을 입고 역할에 몰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에는 ‘탑건: 매버릭’에 톰 카잔스키 대장 역으로 다시 출연해 늙고 병들었음에도 힘들어하는 주인공을 돕고 격려하는 전우의 모습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킬머의 주요 출연작품으로는 ‘탑건’ ‘도어즈’ ‘톰스톤’ ‘베트맨 포에버’ ‘히트’ ‘탑건 매버릭’과 목소리 더빙작 ‘이집트 왕자’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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