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후보자로 지명돼
9년간 88조원 투자한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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쩌우자이 전 중국 재정부 부부장. <바이두> |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차기 총재에 쩌우자이(鄒加怡) 전 중국 재정부 부부장이 선출될 전망이다.
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차기 총재 후보로 쩌우자이 전 재정부 부부장을 지명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AIIB 최대 주주로 가장 많은 의결권을 보유하고 있어 쩌우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AIIB는 오는 6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연례 이사회 회의에서 차기 총재를 선출할 예정이다.
후보자 지명 접수는 4월 말까지다.
현재는 쩌우 후보와 마찬가지로 중국 재정부 부부장 출신인 진리쥔 총재가 맡고 있다.
2015년 창립 총재로 선출돼 내년 1월 두번째 임기를 마치고 물러날 전망이다.
부부장은 한국의 차관에 해당한다.
쩌우 후보는 1988년 재정부에 입부해 2018년 부부장 임용까지 국내외에서 두루 경력을 쌓았다.
미국 워싱턴의 세계은행(WB), 필리핀 마닐라의 아시아개발은행(A
DB) 등에서 중국을 대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적개발원조(ODA)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만큼 앞으로 쩌우 후보가 이끌 AIIB의 행보가 주목된다.
AIIB는 베이징에 자리한 중국 주도의 국제 금융기관으로 2016년 운영 이래 전 세계에 600억달러(약 88조원)를 투자했다.
110개 회원국을 두고 있으며 회원국 수 기준 WB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다자간 개발은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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