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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0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계적인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우려하면서 한국을 소환했다.
머스크는 지난 29일(현지시간) 공개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인류의 미래에 대해 가장 걱정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낮은 출산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과 같은 곳에서 출산율은 대체출산율의 3분의 1 수준”이라며 “이는 3개 세대가 지나고 나면 한국은 현재 규모의 3∼4%가 될 것이라는 의미이며, 어떤 것도 이를 되돌리지 못할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대체출산율은 현재의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합계출산율을 뜻한다.
여성 1명당 대체출산율이 최소한 2.1명이 돼야 국가의 인구가 유지할 수 있다는 게 보편적인 인식이다.
머스크는 또 “인류는 죽어가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대응하도록 진화된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머스크가 한국의 저출산 사례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머스크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콘퍼런스에 화상 대담자로 출연해 장기적으로 인류의 가장 큰 위협은 인구 붕괴라면서 “현재 출산율을 기준으로 하면 한국 인구는 지금의 약 3분의 1보다 훨씬 적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2년에는 엑스(X)에 올린 글을 통해 “한국이 홍콩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붕괴를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후로도 관련 내용을 여러 차례 SNS에 적었다.
머스크는 여성 4명과 총 14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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