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설탕 과도한 음식 제한
아동 과체중 비율 37% 이상
정크푸드 식습관 개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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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공원에서 한 어린이가 솜사탕을 간식으로 먹고 있다. <AP 연합뉴스> |
멕시코 정부가 학교 내에서 영양가 적고, 열량 높은 달고 짠 음식을 금지했다.
과체중 아동 비율이 3분의 1을 넘는 심각한 어린이 비만을 해결하고자 한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멕시코 교육부는 설탕이 포함된 음료, 감자칩 등 이른바 정크푸드를 학교에서 유통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이 시행됐다고 밝혔다.
학교 급식은 설탕·기름을 최소한으로 사용해야 한다.
아울러 천연 식재료를 써야 하며 동물성 식품은 닭고기 등 가금류로 제한한다.
학교 매점에서 파는 간식 역시 규제 대상이다.
2020년 멕시코는 소금·설탕·칼로리·포화지방을 과도하게 함유한 식품에 각각 경고문 부착을 의무화했다.
이번 정책에 따라 해당 경고문이 하나라도 붙은 식품은 교내에서 판매할 수 없다.
멕시코 정부는 이번 정책으로 식습관 문화 개선을 희망하고 있다.
국제연합(UN)에 따르면 멕시코 아동은 남아메리카 국가 중 가장 많은 정크푸드를 소비 중이다.
전체 열량의 40%가량을 정크푸드로 섭취한다.
이에 멕시코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5∼11세 아동의 과체중·비만 유병률은 37.3%에 달한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정책 시행에 앞서 강력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학교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감자칩 한 봉지보다 콩으로 만든 타코를 먹는 게 훨씬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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