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3선 도전 농담 아냐…많은 사람들 원해”
‘밴스 대선 승리 후 대권 승계’ 거론
美 현행 헌법상 3선 불가·개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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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 DC로 돌아오는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들과 얘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대권 3선 도전과 관련해 “농담이 아니다”고 말했다.
관세 공격에 동맹국도 예외를 두지 않고, 자신의 정책에 제동하는 사법부를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등 전통적인 가치에 도전한 트럼프 대통령이라 미국 헌법이 금지하는 3선을 실제 행동에 옮길지 관심이 모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방송된 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내가 그것을 하길 원한다”라며 “나는 그들에게 우리는 갈 길이 멀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아직 초기에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나는 현재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그것에 대해 생각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3선 출마와 관련한 계획을 묻는 말에 “그럴 방법이 있다”고 했다.
그는 J D 밴스 부통령이 대선에 출마해 승리한 뒤에 대통령 역할을 자신에게 넘겨주는 시나리오에 대한 NBC의 질문에 “그것도 한 방법”이라며 “다른 방법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 방법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미국 수정헌법 22조는 ‘누구도 대통령직에 두 번 이상(more than twice) 선출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조항의 ‘2번 이상’은 연임 여부와 관계없이 적용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잇따라 대통령직을 수행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3선 제한 규정에 걸리지 않는다는 주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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