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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리처드 체임벌린. 사진ㅣAP 연합뉴스 |
1980년대 미국 드라마 ‘가시나무새들’ 주인공인 배우 리처드 체임벌린이 별세했다.
향년 90세.
31일 AP통신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체임벌린의 대변인은 그가 지난 29일 밤 하와이 오아후섬의 와이마날로에서 뇌졸중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오랜 파트너인 작가 겸 프로듀서 마틴 래벳은 성명을 통해 “체임벌린은 지금 천사들과 함께 사랑했던 사람들 곁으로 날아갔다”며 “우리가 이렇게 놀랍고 사랑스러운 영혼을 알게 된 것은 축복받은 일이다.
사랑은 결코 죽지 않는다”고 애도했다.
1983년 방영된 TV 미니시리즈 ‘가시나무새들’(원제 Thorn Birds)에서 주인공 가톨릭 신부 ‘랠프’를 연기해 스타덤에 오른 그는 ‘미니시리즈의 제왕’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호주 소설가 콜린 매컬로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가톨릭 신부와 젊고 아름다운 여성 ‘매기’ 사이 금단의 사랑을 그린 ‘가시나무새들’은 미국에서만 1억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1988년 국내에서도 KBS 1TV로 방영돼 국내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대표작인 ‘가시나무새들’과 ‘쇼군’으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부문 남우주연상을 2차례 받았고, ‘닥터 킬데어’로 ‘최고 TV 스타상’을 수상했다.
출연작으로는 영화 ‘쿼터메인 2’(1986) ‘킹 솔로몬’(1985), ‘슬리퍼 앤 더 로즈’(1976) ‘삼총사’(1973) ‘사총사’(1974) TV영화 ‘몬테 크리스토 백작’(1975), ‘저격자’(1988) 등이 있다.
마지막 작품은 2019년 미스터리 드라마 ‘파인딩 줄리아’다.
2003년 출간한 회고록 ‘쉐터드 러브’(Shattered Love)에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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