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올라도 나는 신경 안써”…일단 지르고 보겠다는 트럼프 “관세 예정대로”

“미국인들 차값 오르면 미국산 살 것”
“그린란드 찾기 위해 군사력 배제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부과로 인해 미국 내 차값이 오르더라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외국 자동차 업체 최고경영자(CEO)들에게 25% 관세에 대응해 소비자 가격을 올리지 말라고 경고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니다.

나는 결코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들이 가격을 올리더라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couldn’t care less). 왜냐하면 사람들은 미국산 자동차를 사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그들이 자동차 값을 올리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만일 그들이 차값을 올리면 사람들은 미국산 차를 살 것이기 때문”이라며 “나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반복해서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업계 CEO들에게 “차값 인상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을 부인하면서 오히려 인상을 용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는 영구적이다.

세계는 수십 년간 미국을 착취해왔다”며 “우리는 공정함을 되찾는 것일 뿐이며, 나는 매우 관대한 편”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다음달 3일부터 수입 자동차와 주요 자동차 부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한편 트럼프는 덴마크령 자치지역인 그린란드를 되찾아올 것이라고 다시 강조했다.

그는 “100% 우리가 가져올 것”이라며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가능성이 있지만, 나는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JD 밴스 부통령 부부가 그린란드를 방문해 “덴마크는 그린란드 국민을 제대로 대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전한 직후 트럼프 행정부가 그린란드 확보를 위한 압박에 나서고 있다는 신호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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