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심사 기조 강화 속에도 실적이 부진한 기업의 유상증자는 이어지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에 상장한 바이오 기업
셀리드는 전날 241억5000만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18일 유상증자를 발표한 이후 이날까지
셀리드 주가는 12% 넘게 하락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셀리드가 지난해 8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31억7500만원을 조달한 지 약 반년 만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오미크론 대응 코로나19 백신 글로벌 임상 3상 마무리와 항암면역치료백신 파이프라인 임상시험 진행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회사가 2019년 상장한 이후 이익은커녕 수년째 매출 자체가 미미한 상황이어서 주주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매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회사는 매출액 요건(연 30억원 이상) 미달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위험이 큰 상황이다.
이에 지난해 본업과 관계없는 제빵 재료·기자재 판매 플랫폼 포베이커를 합병해 매출 41억6500만원을 내기도 했다.
[우수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