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울리는 유상증자 계속 … 셀리드, 반년만에 또 주주에 손벌려

매출 미달에 관리종목 우려
본업 무관 제빵社 합병키도

금융당국의 심사 기조 강화 속에도 실적이 부진한 기업의 유상증자는 이어지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 바이오 기업 셀리드는 전날 241억5000만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18일 유상증자를 발표한 이후 이날까지 셀리드 주가는 12% 넘게 하락한 상태다.


이번 유상증자는 셀리드가 지난해 8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31억7500만원을 조달한지 약 반년 만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오미크론 대응 코로나19 백신 글로벌 임상 3상 마무리와 항암면역치료백신 파이프라인 임상시험 진행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자체 영업현금흐름 창출 능력이 낮아 이번 유상증자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셀리드는 2022년 149억원, 2023년 122억원, 지난해 120억원의 영업손실을 꾸준히 냈다.


하지만 회사가 2019년 상장한 이후 이익은커녕 수년째 매출 자체가 미미한 상황이어서 주주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셀리드 역시 “예상과 달리 코로나19 백신 접종 필요성 인식이 낮아질 경우 향후 연구개발에 성공하더라도 매출 발생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증권신고서에 기재했다.


2019년 2월 상장 당시 내세웠던 미국 제약사와의 항암면역치료백신 BVAC-C 라이선스아웃 계약 역시 해지된 상태다.


매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회사는 매출액 요건(연 30억원 이상) 미달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위험이 큰 상황이다.


이에 지난해 본업과 관계없는 제빵 재료·기자재 판매 플랫폼 포베이커 합병을 통해 매출 41억6500만원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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