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만에 증시 7300조 날린 트럼프 풍자…“마이너스의 손 밈 유행”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정책에 따른 주가 폭락을 풍자하고 있다.

[사진 = 엑스 캡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발표 이후 미국 증시에서 3주만에 약 7300조원이 증발하자, 그를 ‘마이너스의 손’으로 비유한 ‘밈’(meme)이 확산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버즈피드 등 외신은 “미국 정치가 완전히 서커스로 변했다”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퍼지고 있는 게시글을 보도했다.


한 엑스(X·옛 트위터) 사용자가 올린 트럼프 얼굴 합성 사진은 “다 끝났다”라는 문구와 함께 트럼프의 손에서 주가가 마치 가루처럼 부스러져 떨어지는 모습을 표현한다.


트럼프의 관세정책 발표 이후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확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매도세가 지속하면서 지난 3주간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무려 5조 달러(약 7272조원)가 증발했다.


증시 폭락과 함께 트럼프의 과거 발언 역시 SNS상에서 화제다.


민주당은 지난 11일, 트럼프가 지난해 8월 5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올렸던 글을 재조명했다.


당시 트럼프는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일자리 수치는 끔찍하며, 우리는 3차 세계대전으로 향하고 있다”며 “더욱이 역사상 가장 무능한 두 지도자를 갖고 있다.

이는 좋지 않다”라고 비난했다.


이 글은 원래 민주당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을 비판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현재 트럼프 본인의 모습을 예견했다는 풍자가 나온다.


네티즌들은 “자신의 미래를 정확하게 예견했다” “트럼프는 초능력자”라고 비꼬았다.


한편 미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많은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곡소리가 나오고 있다.

뒤늦게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CEO가 지난해부터 현금 보유량을 계속 늘렸다는 소식이나 월가의 증시 분석가들이 미국 증시에 거품이 꼈다는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최근에는 옵션을 활용해서 손실을 완충할 수 있는 투자전략이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