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샷이 뭐길래, 강제로”…호주 간 미 여성, 길거리에서 한 짓 ‘충격’

미국의 한 여성 인플루언서가 호주 여행 중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어미 웜뱃으로부터 새끼를 빼앗아 비난을 받고 있다.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미국의 한 여성 인플루언서가 호주 여행 중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어미 웜뱃으로부터 새끼를 빼앗아 비난을 받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의 한 인플루언서는 호주 여행 중 도로변에서 야생 아기 웜뱃을 잡아 어미에게서 떼어내는 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영상 속 여성은 웜뱃을 발견하자 흥분한 표정으로 달려가 사진을 찍기 위해 새끼를 데려오는 모습이 담겨있다.

영상에는 남성의 웃음소리도 나온다.

겁에 질린 새끼를 안고 여성이 도로를 건너오자 남성은 “엄마가 쫓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새끼를 뺏긴 어미 웜뱃은 어쩔 줄 몰라 하며 괴로워하는 모습이다.

이후 여성은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 새끼 웜뱃을 들고 미소를 지으며 사진을 찍었다.

영상에는 ‘웜뱃을 안는 것이 꿈이었다’는 자막을 달았다.

근처로 온 어미 웜뱃을 본 여성은 “어미가 화가 났다.

새끼를 놔주자”고 말하며 그자리에 내려놓았다.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너무 잔인하다” “호주에서 추방해라” “동물 학대다” “인증샷이 뭐길래” 등 여성의 행동을 비난했다.

논란이 일자 해당 여성은 사과의 메시지와 함께 영상을 삭제하고 계정도 비공개로 전환했다.

웜뱃은 호주에 사는 초식 동물로 정육면체 변을 싸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환경 파괴 등으로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