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포르쉐 누가 탑니까”...중국차에 밀려버린 스포츠카 대장, 판매량 살펴보니

中 판매량 28% 급감
中사업 부진 지속되자
작년 영업익 23% ‘뚝’
3900명 감원 추진도

중국의 한 포르쉐 매장 모습. <바이두>
독일 유명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의 중국 판매량이 악화일로다.


14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포르쉐의 지난해 전 세계 판매량은 1년 전보다 3% 감소한 31만1000대를 기록했다.

그런데 같은 기간 중국 판매량은 5만6887대로 전년 대비 28% 급감했다.

특히 2021년 중국 판매량(9만6000대)을 기준으로 보면 사실상 반토막난 상태다.


포르쉐가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산 전기차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가 처음 선보인 전기차 ‘SU7’는 포르쉐의 순수 전기차 ‘타이칸’과 닮은 외관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SU7는 포르쉐의 중국어 표기인 ‘바오스제(保時捷)’와 샤오미(小米)를 합한 ‘바오스미(保時米)’로 불린다.

출시한 지 1년이 다 돼가지만 여전히 주문이 몰리고 있으며, 지난해 중국에서는 일본 도요타보다 더 많이 판매됐다.


중국 시장에서 부진이 이어지자 포르쉐는 올해부터 전반적인 구조 조정에 돌입했다.

지난 1월에는 독일에서 1900명을 감축하기로 했고, 2000여개의 임시직 계약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올해 수익 목표치도 하향 조정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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