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올해 성장률 0.9→0.7% 하향
美관세전쟁에 글로벌 수요감축 반영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준
미국발 글로벌 관세전쟁 여파에 프랑스 중앙은행(BdF)이 12일(현지시간)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0.9%에서 0.7%로 낮췄다.
내년도 성장률 역시 1.3%에서 1.2%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0.7%의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이날 전망치 조정은 대외적으로 미국발 관세 전쟁에 따른 글로벌 수요 악화 등을 반영한 조치다.
내부적으로는 최근 수개월간 프랑스 경제가 예상보다 부진한 점, 예산 갈등에 따른 기업의 신뢰 약화가 투영됐다.
BdF는 “현재의 불확실성은 미국 관세와 관련된 국제적 차원의 불확실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발 무역 긴장과 유럽연합(EU)의 대응 방식 등에서 수많은 위험이 있다고 염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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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에서 약 17초간 상대방의 오른손을 꽉 움켜잡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양 정상은 2017년 5월 브뤼셀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에서도 5초간 서로의 손을 힘껏 쥐는 악수 기싸움을 벌인 바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에 대해 보복관세로 대응하는 EU를 지목하며 “우리는 쩐의 전쟁(Financial battle)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캐나다, 멕시코 등과 유예된 관세 계획과 주요국을 상대로 포괄적 상호주의 관세 조치가 막을 올리는 4월 2일을 거론하며 “미국에 아주 중요한 날”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현대자동차에 타격이 예상되는 자동차 품목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 계획을 4월 2일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관세 뿐 아니라 환율조작, 기업규제,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등 무역 파트너국의 비관세 장벽까지 검토해 관세로 보복 대응하는 상호주의 관세가 가장 빨리 적용될 수 있는 날짜 역시 4월 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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