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고압 산소 치료기. 아이벡스메디칼시스템즈

샤워 후 남은 물기를 부드럽게 말려주는 보디 드라이어로 차별화한 기술 기업 섬세이는 4년 전 디자인 전문기업 어뎁션과 손잡고 에어샤워 1·2세대를 개발해 아난티와 시그니엘을 비롯한 국내 최고급 호텔에 공급했다.

기술로 자연을 구현한다는 브랜드 정체성을 표현하고자 계곡 근처 바위를 연상시키는 유선 형태로 섬세한 감수성을 담아 3세대 제품을 디자인했다.

이 신제품은 한국디자인진흥원의 '디자인·기술 협업 전주기 지원사업'으로 디자인 목업 개발과 사용성 테스트를 함께 진행해 큰 힘이 됐다.

디자인을 맡은 정덕희 어뎁션 대표는 "이 프로그램으로 디자인·기술 기업이 공통 목표를 갖고 한 팀처럼 소통하며 디자인 협업이 긴밀해지고 고도화됐다"고 밝혔다.


아이벡스메디칼시스템즈는 체내 산소 농도를 높이는 고압 산소 치료기를 국내 75개 주요 병원에 공급하며 시장을 선도해왔다.

고막 통증을 예방하는 세계 최초 기술(ABT)을 개발해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산소 치료가 암·당뇨환자 치료에까지 확산되자 가정용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디자인 전문회사 아이디앤컴과 손을 잡았다.


좌식형 고압 산소 체임버를 패브릭 소재와 곡선형 디자인을 넣어 집 안에 어울리는 프리미엄 헬스케어 기기로 발전시켰다.

한국디자인진흥원 관계자는 "업계 선도 기술을 보유하거나 성장 가능성이 큰 기술 기업과 디자인 전문기업 컨소시엄을 선정해 제품 개발 초기부터 협업해 차별화를 시도한다"고 설명했다.


[이한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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