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관세전쟁서 ‘넛크래커’된 캐나다 … 이번엔 中 보복관세

美에 이어 中도 관세 부과
농산물 등에 최대 100%P
‘中전기차 관세’ 보복 조치
加 반면교사 삼아야 시각도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가 캐나다산 농수산물 등에 최대 100%포인트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중국 재정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해당 발표문 캡처. <중국 재정부>

중국이 캐나다를 상대로 최대 100%포인트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

지난해 캐나다가 중국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한 데 따른 보복 조치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오는 20일부터 캐나다산 농·수산물 등에 최대 100%포인트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라 캐나다산 유채씨오일, 오일케이크, 완두콩에는 100%포인트, 캐내다산 수산물과 돼지고기에는 25%포인트의 추가 관세가 부과된다.


이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중국의 거듭된 반대에도 캐나다는 중국산 일부 제품에 대해 일방적으로 제한 조치를 취해 양국 무역 관계에 피해를 줬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100%포인트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같은 달 22일에는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포인트의 관세를 추가 부과한다고 했다.


미국에 이어 중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캐나다는 이중고를 겪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캐나다산 목제와 낙농 제품에 대한 250%포인트의 추가 관세를 예고했다.


앞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한 25%포인트의 관세를 유예하기로 한 지 하루 만에 새로운 ‘관세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캐나다와 멕시코 측은 미국의 요구 사항이 불분명해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측이 펜타닐에 초점을 맞추다가도 이민을 언급하거나 무역 적자를 중점 논의 대상에 올려 협상 주제가 자꾸 변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미국의 태도에 대해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은 “우리는 30일마다 반복되는 사이코드라마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미·중 사이에서 끼인 캐나다의 모습이 최근 막이 오른 ‘관세 전쟁’의 단면이라는 시각과 함께 한국도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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