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1주일 전에 사망했는데…슈퍼맨 괴롭히던 악당역 유명 배우 숨진채 발견

할리우드 유명 배우 진 해크먼이 부인과 함께 숨진채 발된 사건에 대해 미 수사당국이 사망원인을 발표했다.

[사진출처 = 슈퍼맨 1 영상 캡처]

할리우드 유명 배우 진 해크먼이 부인과 함께 숨진채 발된 사건에 대해 미 수사당국이 사망원인을 발표했다.


미 뉴멕시코주 수사당국은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해크먼의 부인 피아니스트 벳시 아라카와가 지난달 사망한 뒤 일주일가량 지난 시점에 해크먼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뉴멕시코주 법의학실 수석 검시관 헤더 재럴은 “95세였던 진 해크먼의 사인은 고혈압과 죽상경화성 심혈관 질환이며, 알츠하이머병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65세였던 벳시 (아라카와) 해크먼 씨의 사인은 한타바이러스, 폐 증후군”이라고 부연했다.


한타바이러스는 쥐의 배설물을 통해 옮겨지는 바이러스로, 사람이 감염되면 독감과 비슷한 발열, 근육통, 기침, 구토, 호흡 곤란을 일으키며 심하면 심부전이나 폐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결국 부인 아라카와가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돼 관련 증상을 앓다 숨졌고, 해크먼은 이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다가 일주일가량 지난 뒤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다는 것이 수사당국의 결론이다.


앞서 해크먼과 아라카와는 지난달 26일 뉴멕시코주 샌타페이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아라카와의 시신은 욕실 바닥에 있었고 욕실 옆 부엌 조리대 위에는 처방 약병과 약들이 흩어져 있었다.

두 사람의 시신에는 모두 외상 흔적이 없었으며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해크먼은 196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40여년간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며 장르를 가리지 않고 80여편의 영화에 출연한 명배우다.


특히 ‘슈퍼맨’ 시리즈를 비롯해 ‘퀵 앤 데드’, ‘크림슨 타이드’,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등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프렌치 커넥션’(1971)으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용서받지 못한 자’(1992)로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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