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고개를 숙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다음주 사우디아라비아를 찾는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 간 회의 일정을 확인하면서 종전 협상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엑스(X)에 "다음주에 우리(미국·우크라이나)가 의미 있는 회의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우크라이나와 미국팀들이 작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음주 월요일(10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회의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며 "그 이후 엔 나의 팀이 미국 파트너들과 협력하기 위해 현지에 체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러면서 "파트너들과 함께 현실적인 제안을 준비 중"이라며 "첫 번째 우선순위는 해상과 공중에서의 휴전이며 우리는 이 초기 단계를 더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합의의 시작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평화를 위해 미국 및 유럽의 파트너들과 항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도 이날 "현재 사우디 리야드에서 우크라이나와 회담을 여는 것을 조율 중"이라며 "평화 협정, 초기 휴전 협정의 기본 틀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양국 고위 관계자들은 오는 12일 사우디에서 회담을 할 예정이다.
미국 측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위트코프 특사,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안드레이 예르막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미국이 광물협정 체결 조건으로 조속한 휴전 합의를 추가할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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