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씽·시차 잇는 브랜드
매장수 작년 6천개 돌파
美NYSE·나스닥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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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상장 추진하는 중국 토종 커피·차 프랜차이즈 ‘빠왕차지(霸王茶姬·CHAGEE)’. [바이두] |
중국의 밀크티 브랜드 ‘빠왕차지(霸王茶姬·CHAGEE)’가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빠왕차지는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리는 ‘루이씽커피(瑞幸咖啡·luckin coffee)’와 서울에도 진출한 ‘시차(喜茶·HEYTEA)’의 뒤를 잇는 중국 유명 커피·차 프랜차이즈다.
6일 중국 펑파이신문은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국제협력부 자료를 인용해 빠왕차지를 보유한 차지홀딩스가 해외 기업공개(IPO) 신고서를 냈다고 발표했다.
해당 신고서에 따르면, 차지홀딩스는 이번 IPO를 통해 보통주 6473만여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또는 나스닥 상장을 검토 중이다.
빠왕차지는 2017년 11월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첫 매장을 낸 뒤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말 기준 150여개 해외 매장을 포함해 총 매장 수는 6000개를 넘어섰다.
특히 시그니처 메뉴인 ‘보야줴센(伯牙绝弦)’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6억잔을 돌파했다.
보야줴센은 진정한 벗의 죽음을 이르는 성어로, 중국 춘추시대 거문고 명인인 보야가 그의 거문고를 잘 들어주던 친구 종즈치가 죽자 슬픈 나머지 현(絃)을 끊고 거문고를 연주하지 않았다는 중국 고사에서 유래했다.
빠왕차지의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기준 58억위안(약 1조15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연간 매출액(108억위안)의 과반을 차지하는 규모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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