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쓰는거 보면 놀랍다”...사치 소비 폭발하자 방긋 웃는 이 항공사는

에어프랑스 “美 관광객 소비 놀라워
이달 신규 퍼스트 클래스 출시”
프리미엄 좌석 수요 크게 늘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상회

에어프랑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에어프랑스-KLM이 미국 관광객의 프리미엄 좌석 소비 증가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6일(현지시간) 에어프랑스-KLM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3억9600만 유로(약 6200억원)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2억500만 유로의 거의 두 배에 달했다.

이는 승객 증가와 비용 절감 노력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작년 연간 영업이익은 16억 유로(약 2조5000억원)로 전년 대비 6.4%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13억5000만 유로)를 상회했다.


벤 스미스 에어프랑스-KLM 최고경영자(CEO)는 부유한 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이 같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스미스 CEO는 “미국인들이 프랑스에 오기 위해 지불하는 금액을 보면 믿기 어려울 정도”라며 “특히 비즈니스석 및 퍼스트 클래스 좌석에 대한 관광객의 놀라운 수요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파리는 럭셔리 브랜드와 연관성이 깊어 프리미엄 관광객 수요를 확보하는 데 강점이 있다”며 “지난 3일 파리 패션위크 개막 이후 광적인 소비 활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프랑스-KLM은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모델을 재편할 예정이다.

현재(올해 4월 기준) 에어프랑스-KLM의 뉴욕-파리 왕복 퍼스트 클래스 항공권 가격은 약 2만4000천 달러(약 3500만원)에 달한다.

에어프랑스-KLM은 이에 더해 이달 새로운 퍼스트 클래스 좌석을 선보일 예정이다.


실적 발표에 힘입어 주가도 급등했다.

에어프랑스-KLM 주가는 이날 하루새 32.95% 급등한 12.16유로를 기록했다.


한편 에어프랑스-KLM은 최근 터키항공, 에티하드항공, 카타르항공 등 중동 항공사와의 경쟁 격화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들 항공사는 자사 허브 공항에서 단 한 번의 환승으로 아시아와 유럽 전역에 도달 가능하다는 강점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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