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장관 “트뤼도는 멍청이”
공개석상서 얕잡아불러
美·加, 관세공방 상호자제
“내달 2일까지 부과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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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뉴욕경제클럽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얕잡아불렀다.
베센트 장관이 공개 석상에서 트뤼도 총리를 “멍청이(Numbskull)”이라고 불렀다.
베센트 장관은 6일(현지시간) 뉴욕경제클럽 행사에서 베센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라고 여러 번 말했다”며 “트뤼도 같은 멍청이가 되고 싶고 ‘오, 우리는 이걸 할 거야’라고 말한다면 관세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트뤼도 총리를 ‘주지사’로 부르면서 자극하는 트럼프 대통령 기조에 발맞춘 셈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관세 공방은 잠잠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서 3개국 무역협정(USMCA)을 적용받는 상품에 대해 25% 관세를 내달 2일까지 유예하기로 했다.
이에 캐나다도 2단계 보복관세로 예고했던 125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내달 2일까지 보류하기로 했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다른 국가의 관행이 미국에 해를 끼치면 대응한다는 방침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저렴한 상품에 대한 접근은 ‘아메리칸드림’의 본질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베센트 장관은 “아메리칸드림은 모든 시민이 번영하고 사회계층을 오를 수 있고 경제적 안정을 이룰 수 있다는 개념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다자간 무역 협정을 설계하는 이들은 너무 오랜 기간 이 점을 간과해 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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