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못버티고 100억달러에 매각
상폐 후 기업 체질개선에 집중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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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그린 약국 |
미국 최대 약국 체인 월그린이 사모펀드 시카모어에 약 100억달러에 인수되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이 폐지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6일(현지시간) 시카모어가 월그린을 주당 11.45달러에 현금으로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연말 주가보다 약 29% 이상 높은 수준이고 총 100억달러에 해당된다.
월그린 주주들은 월그린의 자산 매각 과정에서 나오는 수익금을 통해 주당 3달러 이상 더 받을 수도 있다.
이번 인수는 수 천개의 약국을 미국 전역에 보유한 월그린이 최근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내려진 결정이다.
월그린은 지난 2015년 1000억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지만 그 이후 계속 내리막을 걸였다.
시카모어는 월그린 인수 후 상폐를 한 뒤 기업 개선 작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월그린의 팀 웬트워스 최고경영자(CEO)는 “상폐되면 우리는 더 집중하고, 더 민첩하고 더 장기적인 결정을 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우리는 월그린을 변혁시킬 시간과 역량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인수 거래가 주주들에게 이익이 될 것이고 주주들은 리스크를 덜었다고 설명했다.
월그린은 지난 1901년 시카고에서 설립됐고, 1만200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미국 최대 약국 체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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