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올 기약없이 한국 떠난다”…필리핀 가는 20년차 개그맨, 무슨일이

개그맨 김두영이 한국을 떠나 필리핀 세부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개그맨 김두영이 가족과 함께 한국을 떠나 필리핀 세부에서 제 2의 인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두영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라는 글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오늘 저녁 나는 가족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떠나 타국에서의 이민생활을 시작하게 됐다”며 “전부터 꿈꿔왔던 인생2막의 시작을 부디 응원해주시고, 저와 가족들 모두 행복하게 잘 살도록 하겠다.

여러분 모두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기를 바란다”고 입을 열었다.

김두영은 “올해로 방송생활 만 20년을 채우고 오늘을 마주해보니 급변하는 방송제작환경과 빠르게 소모되는 콘텐츠 범람의 시대에서 벗어나 조금은 느리고 여유있게 살기위해 무더운 여름나라에서 돌아올 기약없이 살아보고 싶었다”며 “내가 어디로 이민을 떠나는지에 대해서는 이미 인스타아이디에 7년전부터 스포 해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랐을수도 있겠지만 예전부터 꿈꾸던 생활을 위해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준비해서 드디어 오늘에서야 떠나게 됐다”고 부연했다.

김두영은 그러면서 “항간에서는 은퇴냐, 개그맨 포기한거냐 라고 물어보는데 나의 대답은 도전”이라며 “도착하자마자 현지 적응 생활기를 담은 유튜브와 여행사업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꾸준히 제 나름대로의 능력을 발휘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2006년 MBC 공채 15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두영은 MBC ‘개그야’ ‘웃고 또 웃고’ 등의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활약했으며,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도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