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CJ제일제당[097950]의 바이오 사업부 인수를 위해 사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BK는 CJ그룹 측과 인수 협상을 최근 본격적으로 시작해 가격 등 세부 조건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부는 동물 사료용 첨가제와 식품 조미 소재 등을 생산하는 조직으로, 특히 8대 사료용 아미노산 중 라이신 등 5개 품목에서 세계 1위 위상을 갖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작년 11월 바이오 사업부에 관해 매각 등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매각으로 재무 안전성을 개선하고 식품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많았습니다.
CJ그룹 측은 MBK 외에 복수의 중국 기업과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었으나, 바이오사업부 인수와 관련해 MBK가 적극적 의지를 보이면서 대화가 빨리 진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는 작년 매출 4조2천95억원, 영업이익 3천376억원을 거둔 바 있다. 영업이익은 전년(2023년)의 2천513억원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CJ 측은 바이오사업부의 인수가로 5조∼6조원을 희망하고 있으나, 아직 양측은 구체적인 가격에 관해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투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초 해당 사업부가 모기업인 CJ제일제당에 의존했던 인력과 기능이 적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업부를 독립된 회사로 세팅할 때의 비용 등을 고려해 가격을 따지는 만큼 합의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MBK파트너스는 국내 1위의 PEF로 홈플러스, 오스템임플란트, 네파 등의 기업을 인수해 보유하고 있습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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