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발 관세정책 등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월가 금융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제기됐다.

관세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보고서도 나왔다.

인플레이션 염려에 이달 미국 기준금리는 동결될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는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지난해 11월 말 17%에서 지난 4일 31%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경기 침체 확률을 지난 1월 14%에서 지난 4일 23%로 올렸다.


시장에서는 경기가 침체되는 가운데 물가는 오르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이날 ADP가 발표한 지난달 민간 고용은 7만7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최근 7개월래 가장 낮았고 월가 전망치(14만명)를 크게 밑돌았다.

연준 또한 이날 3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를 통해 "미국 내 사업자들이 원재료 가격 인상을 염려하고 있으며 일부 사업자는 제품 가격을 선제적으로 이미 인상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소비지출이 전체적으로 감소했고 임의 소비재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기업 등을 접촉해 수집한 최근 경제동향 관련 보고서다.

관세 인상 정책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올 상반기까지 동결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19일 열리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3%다.

5월 FOMC에서도 동결 가능성이 60%로 높게 나타났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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