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전쟁으로 미국 내 물가가 인상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미국 주요 유통사와 중앙은행에서 제기됐다.
대형 소매업체 타깃은 4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트럼프 관세' 여파로 조만간 상품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라이언 코넬 타깃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타깃이 겨울철 멕시코산 농산물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이번 관세 부과로 이번주부터 과일과 채소가격을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넬 CEO는 "소비자들은 향후 며칠 내 가격 상승을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25% 관세가 부과된다면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특히 딸기·아보카도·바나나 등의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코넬 CEO는 언급했다.
대형가전 유통업체 베스트바이도 중국·캐나다·멕시코산 수입품을 대상으로 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발효로 미국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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